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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helf 72

시민의 교양

종이책과는 달리 전자책은 사놓고 까먹으면 눈에 띄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네. 구매한 지 4년 만에 읽었다. 책이 출간된 지 오래되어 책에서 보여주는 통계자료 등은 오래전 자료지만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권'을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 책도 지루한 내용을 쉽고 재밌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경제체제와 세금 등 겹치는 내용도 조금 있지만, 이 책의 설명이 조금 더 자세하다. 일반적으로 간접세는 조세에 대한 저항이 상대적으로 적다. 자신의 선택이 세금을 발생시켰다고 생각해서 강제성이 적고 평등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의 소득을 고려했을 때는 간접세가 공평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 소득을 기준으로 할 때, 간접세는 저소득자의 실질적인 부담을..

Book Shelf 2022.12.03

눈뜬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와는 다르게, 시작은 발랄하고 코믹하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발랄함은 사라지고 우울한 블랙 코미디로 침잠한다.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에서는 그래도 주인공은 이름으로 불러주더니, 이 작품은 '눈먼 자들의 도시'와 같이 등장인물 누구 하나 이름으로 지칭되지 않는다. 유일하게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등장했던 눈물을 핥아주는 개의 이름만이 언급된다. 중앙 정부는 사랑하는 아버지처럼, 곧고 좁은 길로부터 벗어난 수도의 주민에게 돌아온 탕자의 우화에서 배워야 할 숭고한 교훈을 일깨워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정부는 그들에게 진정으로 뉘우치고 완전히 회개하면 용서 못할 잘못이 없다고 말합니다 ... 여러분의 조국의 명예를 드높이십시오, 조국의 눈이 여러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

Book Shelf 2022.10.31

그런 깨달음은 없다

참여하고 있는 독서 모임에서 같이 볼 책으로 선정되어 읽어봤는데. 특이한 책이다. 이거 정리하면서 알았는데, 내가 구매한 책 중에서 이 책이 '종교'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첫 번째 책이다.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해 시작한 책은 일단 끝까지 봐야 하는 편인데, 읽으면서 이걸 계속 읽어야 하나 그냥 치울까? 라는 생각이 이렇게 여러 번 드는 책도 매우 오랜만이다. 이 까칠한 아저씨가 좋아하는 상태, 폭발, 핵폭발, 화학적, 세포, 분비선 등 몇몇 단어를 없는 셈 치고 읽으면 거부감이 조금 덜하다. 과학적인 증거도 없고 그걸 입증해줄 만한 과학계 사람도 없지만, 나는 이런 사실을 시장에 내놓고 팔려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데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시니, 그 초능력 등..

Book Shelf 2022.10.22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오래전에 종이책으로 사놓고 안 봤던 ‘눈뜬 자들의 도시’를 읽으려다가 이북이 나왔나 찾다가,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가 이북으로 출간된 것을 보고 출간 순서를 찾아보니 번역서 출간 순서와는 다르게 이 책의 출간이 먼저라서, 도시 3부작인가 하고 구매했다. 읽으면서 ‘눈먼 자들의 도시’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데 뭘까 했더니, 이유가 있었다. 마케팅의 힘이었다. 원제는 이며, 도시 시리즈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책을 사서 보기 전에 약간의 정보를 찾아볼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든다.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로 출판되었다. https://namu.wiki/w/주제%20사라마구#fn-4 주제 사라마구 - 나무위키 주제 사라마구는 쉼표와 마침표 이외의 문장부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문체로 유명하다. ..

Book Shelf 2022.09.18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가 롤 모델로 삼으려 했던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인물의 삶을 따라가면서 그의 삶을 조명하고 저자의 고민 그리고, 드러나는 사실과 반전이 어우러져 읽으면서 뭐지? 흐름이 뭐 이래? 하다가… 어?! 와우! 하게 되는 스릴러 느낌도 있고, 여러 가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목차도 추상적이라, 별다른 정보 없이 쭉 읽었고, 아무런 정보 없이 보면 더 재밌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본다. 제목에 명시적으로 적힌 물고기만 언급해보면, 분류학에서 어류가 없다고 해서 우리가 알던 물고기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물고기라고 부르지 않을 것도 아니지만, 과학의 엄밀함에는 중요한가 보다. 하지만, 과학도 언제나 엄밀한 것은 아니니, 공룡에게 깃털도 생겼는데 장래에 분류학의 발전으로 어류가 다시..

Book Shelf 2022.09.12

명상록

마르쿠스 황제는 자신의 비망록이 세상에 공개되어 후세에 읽힐 것이라고 상상해봤을까? 책 초반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코모두스의 아버지라는 것을 보고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봤던 노황제 그분이 생각나서 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170~180년 사이에 쓰였을 것이라고 하니, 이 책이 내가 봤던 고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고전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종교서를 읽는 듯한 느낌과 교양 수업으로도 만나 본 적은 없지만, 철학과 교수님에게 혼나는 기분이 살짝 들었다. 선악을 판단하지 말고 이렇게 하라, 그렇게 하지 말라 계속 혼난다. 자기 자신에게 쓴 글이 엄격하다. 우리 대부분은 자신에게 관대하지 않은가? 마르쿠스 황제는 철인이면서 득도하셨을 듯하다. ‘판단을 하지 않으면 괴로움이 사라진다.’ ’얼마나 오래 사..

Book Shelf 2022.09.05

다른 의견

이런저런 비슷한 책들을 봤고 머리로 이해했다고 생각했으나, 매번 어렵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에 동조해서 논쟁을 피하는 성격도 아니라서 의견을 개진하고 강한 저항이 등장하면 강 대 강으로 부딪쳤었다. 까칠하던 어린 시절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자평하지만, 여전히 부드럽게 설득하지 못한다. 하여, 다시 이견 조율을 다룬 책을 또 하나 집어 들어봤다. 도서 미리 보기 기능으로 본 책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논쟁하는 법을 모르니 의견이 충돌하면 거기에 걸려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라는 문장이 와 닿아서 구매한 이 책은 계속 비슷한 논거가 반복되고, 심리학자분들이 참 다양한 이름 붙이기를 좋아하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지만, 재밌게 읽었다. 책 뒤에 요약편이 있으니 서점에선 요약편을 보고 읽을지 덮을지 판단하는 ..

Book Shelf 2022.08.23

그림은 위로다 (개정판)

책을 읽고 독서 후기를 정리하다가 언젠가부터 그냥 읽기만 하고 정리를 안 했네. 올해도 벌써 8월이구나. 현재까지 20여 권을 읽었는데 이 책 후기를 적은 김에 하나씩 정리해봐야겠다. 아무튼, 동네 독서 모임의 지정 도서로 선정되어 읽은 이 책은 ‘그림은 위로다’라는 제목과 함께 표지에 ‘곁에서 친구처럼 위안이 되어주는 그림 이야기’라고 적혀있다. 평소 내 독서 취향에서 손이 가지 않았을 책이지만, 그림을 전혀 모르는 입장에서 그림에 대한 소개와 설명 등을 기대하고 읽었다. 읽으면서 이 책은 그냥 작가의 에세이인데 직업이 미술 쪽이라 그림 이야기가 부수적으로 등장하는구나 했는데, 다 읽고 보니 에세이 형식의 자기 계발서 같다. 개정판은 아직 eBook으로 출간되지 않아서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읽었더니 글귀..

Book Shelf 2022.08.06

리디북스와 알라딘 ebook 리더 앱의 사용기

이사할 때마다 책이 가장 큰 짐이었고, 책장에 들어간 책이 다시 나오는 일은 점점 줄었다. 몇 년 전에 종이책을 대부분 ebook 으로 교체하면서 정리하고, 새로 구매하는 책들도 종이책 대신 리디북스에 있는지 찾아보고 리디북스에 있으면 해당 ebook 을 구매해왔다. 지금 보니 리디북스의 내 계정에 소장 도서가 300 여권으로 나오는데, 구매한 책들은 기술 서적, 소설, 만화 등 다양하다. 리디북스에서만 책을 구매했던 이유는 하나였다. MacBook, iPad, iPhone 이렇게 3개의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리디북스의 ebook 리더 앱의 사용성이 당시에 나와 있던 알라딘이나 yes24 등의 ebook 리더 앱들 보다 월등히 좋았다. 여기에 Ridi Paper 디바이스를 추가하여 그동안 잘 사용..

Book Shelf 2022.01.04

여행의 이유

여행에 전혀 취미가 없어서, 굳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여행을 가고 주변에 권하는 일에 공감이 되지 않았다. 이 책을 구매할 때는 읽고 나면 나도 여행에 관심이 생기기를 기대했으나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 가볍게 읽히는 책이었지만, 흐름이 툭툭 끊긴 부분이 있었는데 ‘카프카적’이라는 표현과 ‘코스모스로 재현’이라는 표현이 등장했을 때였다. ‘카프카적’은 찾아보니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을 읽어봐야 더 제대로 알 수 있을 거 같다. 다행히, ‘코스모스로 재현’은 사전적 정의로 이해가 되었다. 아래와 같은 문장은 짜증을 동반한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이 겪은 카프카적 카오스를 시청자가 의미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코스모스로 재현한다.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저 좁은 의미로서의 여행, 즉 직접 ..

Book Shelf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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