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helf

과학에서 신으로

prostars 2024. 4. 6. 12:11

언제, 왜 메모했는지 이제는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 읽어볼 도서 목록에 있던 책 중 하나로 2007년에 번역서가 출간된 꽤 오래된 책이다. 읽던 중 '고타마’가 언급되어 작년에 읽었던 '싯다르타’가 생각나면서 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제목에 '신’이 명시되어 종교적인 색채가 강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이 책은 새로운 세계관의 주요 요소와, 의식이 어떻게 과학과 영혼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내 견해일 뿐이다. - 피터 러셀

이 책의 제목으로 챕터 1의 제목인 '과학에서 의식으로’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신', '영혼'보다 '의식', '마음’에 대한 접근이 주를 이룬다.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면서 얻는 이점이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발전하는 것에 있다고 막연히 이해하고 있었다. 혼자서 생각에 잠긴다거나 하는 것에 대한 언어의 이점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저자의 설명을 읽고 혼자서 생각에 잠기는 것 역시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실제로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말을 들음으로써 혼잣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의식에 완전히 새로운 차원인 언어적 사고가 추가된 것이다. 우리는 개념을 형성하고 생각을 간직하고 사건의 패턴을 이해하고 전제를 적용하며 스스로 발견한 우주를 이해할 수 있다. - 피터 러셀

 
저자가 강하게 주장하는 '의식’과 '마음’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 '마음에 든다.', '마음이 간다.', '의식한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도 크게 의식한 적이 없었다. 아직은 모두가 뇌의 기능을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물리적 실재에 대한 이야기, 빛에 대한 이야기 모두 흥미롭고 재밌다. 다만, 저자는 '뇌가 머리에 있다는 사실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 라고 하는데,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뇌는 시각, 후각, 청각 등 감각 기관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고 이 모든 것이 집중되어 배치되기 효율적인 곳이 머리여서 이렇게 진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저자가 알려주는 용서와 깨달음 그리고 기도에 대한 정의가 마음에 든다.

용서를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는 아페시스(aphesis)로, 내버려둠을 의미한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할 때, 우리는 그를 판단하지 않는다. 그들에 대한 모든 해석과 평가, 즉 옳은지 그른지, 친구인지 적인지에 대한 모든 생각을 없앤다. 
...
깨달음이란 다른 걸 보는 게 아니 라 동일한 걸 다르게 보는 것이다. 
...
기도할 때, 외부에 있는 신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다. 안에 있는 신성한 존재인 나의 참 자아에게 기도한다. 게다가 세계가 현재와 달라지기를 기도하는 게 아니라, 세계를 다르게 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 정말 중요한 곳, 즉 내 사고를 지배하는 사고방식에 신이 개입하기를 바란다. 

 
책을 읽다가 오래전에 봤던 '공각기동대’가 생각났다. 관련 글을 하나 첨부한다.
https://www.ibs.re.kr/cop/bbs/BBSMSTR_000000000801/selectBoardArticle.do?nttId=13407

[과학자가 추천하는 과학영화]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 1995)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 1995) ▲ 영화 공각기동대는 인간과 기계가 혼재하는 미래를 그린 영화로, 영화 초반에 사이보그(Cyborg)가 제작되는 장면이 등장한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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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서 신으로

수학과 같이 딱 떨어지는 해답을 가지고 있는 학문에 매료되었던 한 물리학도가 인간의 의식세계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명상을 비롯한 동양 철학 등에 입문하여 그 의문들을 풀어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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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과학적 진리는 그 반대자들을 납득시키고 그들에게 진리를 보여주기 때문이 아니라, 그 반대자들이 결국은 사라지기 때문에 승리한다. - 막스 플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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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경험하는 색과 소리는 실제로 ‘외부에’ 있지 않다. 그런 것들은 모두 마음의 상이고, 우리가 구성한 실재상이다. 이 사실이 의식과 실재 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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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뭔가? 자세히 살펴보면, '나’라고 하는 건 경험과 기억이 모이는 기반임을 발견할 것이다. - 에어빈 슈뢰딩거
...
걱정하지 마라, 그러면 행복해진다. - 메헤르 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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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유발했던 그 의식으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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