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helf

츠바키 문구점

prostars 2024. 8. 22. 21:50

올해 들어 처음 읽은 소설이다. 어쩌다 보니 인문학과 기술서만 읽었네. 그렇다고 이번에 새로 책도 아니다. NHN 다니던 시절에 사내 이벤트로 받은 책으로 기억한다. 독서 모임 토론 주제를 발제해야 하는데, 겸사겸사 독서 후기도 적어본다.

 

읽으면서 영화 '리틀 포레스트 생각나는 책은 몽글몽글한 느낌이다. 내가 마지막으로 서류가 아닌 종이에 무언가를 적어본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하다. 업무 다이어리도 아이패드에 사용할 있는 터치펜이라는 물건을 10 전에 손에 넣은 이후로 모든 노트 정리는 디지털로 바뀌었다.

역시 디지털이라 10 회의 시간에 딴짓한 흔적을 바로 찾아서 글에 붙여 넣을 있다.

 

사족이 길었지만, 지금과 같이 키보드조차 낯설어지는 모바일 시대에 손편지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강한 의미를 가지리라 생각한다. 직접 전하는 편지는 많은 용기가 필요할 것이고, 우편으로 전해지는 편지라면 주고받는 것도 인편을 통하며 제법 시간이 걸린다. 당연히, 읽음 확인도 된다. (손편지를 등기로 보낸다면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아직도 손편지를 주고받는 분들이 있을 것이고, 손편지만이 주는 느낌을 이메일이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손편지를 당사자가 직접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프로 대필가가 대필한 것이라면 어떨까? 글씨만이 아니라 내용까지 대필가를 통해 다듬어지고 대신 쓰인 것이라면 직접 손편지가 갖는 정성과 마음을 동일하게 가졌다고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 하나였다. 질문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속에 등장한다.

 

전통을 지키며 잔잔하고 고즈넉하게 살아가는 주인공이 부러우면서도, 나는 저렇게 같다는 생각을 한다. 어디까지 지키고 유지하는 것이 전통을 지키는 것일까? 무언가를 개선하여 발전시킨다면 전통을 버리는 것일까? 가볍다면 가벼운 책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준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7384579

 

츠바키 문구점

섬세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치유하는 힐링 소설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가와 이토의 장편소설. 문구를 파는 평범한 가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대대로 편지를 대필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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