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은 소설이 고전이네. 짧은 소설이고 생각보다 잘 읽힌다. 불교에 관심이 없거나,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더라고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개인차가 큰 부분이니까. 어느 한 사람에게는 소중한 보배이자 지혜처럼 여겨지는 것이 어떤 다른 사람에게는 항상 바보 같은 소리로 들린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나는 동의하고 있어. 작품 해설에 나온 내용으로 소개가 충분할 것 같다. 싯다르타는 아무리 각성자라 할지라도 깨달음의 순간에 체험한 것을 말이나 가르침을 통하여 전달할 수는 없다는 사실, 즉 삶과 인식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균열을 인지한다. 열반은 ‘이성적으로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의 심오한 통찰 속에서 체험될 수 있는 것’임을 깨달은 싯다르타는 편력의 길을 계속한다. htt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