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9일 작성글 옮김]
이 유쾌한 이야기에도 악역(?)은 등장한다. 나름 귀여운 악역이지만, 화내지 않는 놈베코는 우리의 100세 노인 알란 칼손 할아버지처럼 유쾌하고 긍정신이다.
이 이야기에도 100세 할아버지 이야기처럼 다양한 주변 인물과 여러 역사적 사건들이 등장하고 이를 차용한 풍자가 여럿 등장한다. 주인공이 태어난 나라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1970년대 상황이 특히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역사에 무지한 나에겐 모두 새로운 내용이었다.
콩고 자유국에 관한 내용을 보고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면서 찾다가 고무 이야기를 보고 겨우 생각났다. 예전에 읽었던 ‘일요일의 역사가’에 ‘문명의 어두운 빛: 아프리카와 서구의 조우’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이야기다. 이 제목도 저 책을 다시 펼쳐보고 찾았다. 덕분에 다시 읽었네. 왜 읽어도 제대로 기억을 못 하는지...슬프다.
소설책을 바로 재독하는 것도 처음이고 일일이 검색해가면서 읽는 것도 처음이었다. 나름 공부가 된 것 같은데 또 곧 기억에서 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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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1960년대, 그러니까 정치 지도자들이 놈베코 같은 아이들을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정도로 여기던 시대에 태어났으니 설상가상이었다. 당시의 수상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 걸로 유명하다. 〈왜 까만 사람들이 학교에 다녀야 합니까? 기껏해야 땔감이나 물을 나르는 사람들 아닌가요?〉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임호경 저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임호경 저
〈변화〉, 그것은 〈음식〉과 함께 그녀가 알게 된 가장 멋진 단어였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임호경 저
놈베코는 자신은 다이아몬드에 관심이 없다고 대답했다. 왜 남의 물건에 탐을 내겠는가? 자기 것이 아닌 것은 자기 것이 아닌 것이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임호경 저
출동한 경찰은 시위자들의 논리를 흥미 있게 들었고, 그러고 나서는 정부의 관점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매우 특수한 방식으로 표명했다.
다시 말해서 시위대에 발포했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임호경 저
그는 자신의 업무를 감당할 능력은 전혀 없지만, 유능한 사람들을 착취함으로써 꼭대기에 붙어 있는 인간이었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임호경 저
영국 수상 마거릿 대처와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은 대략 비슷한 관점을 표명했다. 즉, 금수 조치가 있을 때마다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은 국민 중 가장 빈곤한 계층이라는 거였다. 스웨덴 보수당의 리더 울프 아델손은 이 관점을 매우 우아하게도 이렇게 표현했다.
「만일 우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오는 상품들을 보이콧한다면, 거기 사는 검둥이들은 모두 실업자가 됩니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임호경 저
보타는 만델라에게 앞으로 체제에 타협적인 태도를 보이겠다는 약속만 하면 당장 석방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앞으로는 쓸데없이 문제를 일으키지 마시오.〉 그러자 감옥 섬에서 20년을 보낸 저항운동가는 대답했다. 〈그렇다면 난 지금 있는 곳에 남겠소!〉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임호경 저
이 잔인한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는 고통마저도.
- 찰리 채플린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임호경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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