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9일 작성글 옮김]
이번 이야기는 종교를 풍자하는 것 같은데 유쾌하지만은 않은 소시오패스들의 향연이다.
약간의 짜증을 동반하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며 죄책감 따위는 모르는 편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의도가 불순하지만, 결과가 좋다면 정당한 것인가?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면서 행복감을 못 느낀다면, 그건 우리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 요나스 요나손, 임호경 저
#독서 #소설 #킬러_안데르스와_그의_친구_둘 #피카레스크_소설
맥주도 과히 나쁘지 않았다. 이것도 그를 매우 행복하게 해주었다. 아니, 어느 정도는 행복하게 해주었다. 적어도 미쳐 날뛰지는 않게 해주었다.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 요나스 요나손, 임호경 저
「근데 그 호텔에 대해 좀 더 얘기해 봐요. 혹시 거기에… 가족 및 친구에 대한 특별 가격 같은 거 없을까요?」
「가족 및 친구에 대한 특별 가격이요? 아니, 우리가 언제부터 친구였죠?」
「음…. 지금이라도 안 될 것 없잖아요?」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 요나스 요나손, 임호경 저
인용문은 정확한 것은 아니었으나, 사람들이 1면 제목으로 올릴 만한 문장으로 말할 능력이 부족할 때에는, 기자들은 그들이 실제로 말한 것 대신에 그들이 말하고 싶었던 것을 쓸 수밖에 없게 된다. 이게 바로 〈창조적 저널리즘〉이라는 것이다.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 요나스 요나손, 임호경 저
내가 여기서 지면 관계상 언급할 수 없는 모든 분들 중에서 특히 하나님을 들고 싶습니다. 일단 그분은 이 이야기에 출연을 허락해 주신 데에 대해 큰 감사를 받아 마땅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그분이 당신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들이 당신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좀 더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보다 친절해지고, 또 우는 일보다는 웃는 일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도록 말입니다.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걸까요? 어쨌든 회답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 요나스 요나손, 임호경 저
악당이나 걸인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누추하고 교활한 생존 방식을 보여 주며 사회를 풍자하는 이야기를 가리켜 〈피카레스크 소설〉이라고 한다.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 요나스 요나손, 임호경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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