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처음 읽은 소설이다. 어쩌다 보니 인문학과 기술서만 읽었네. 그렇다고 이번에 새로 산 책도 아니다. 몇 년 전 NHN 다니던 시절에 사내 이벤트로 받은 책으로 기억한다. 독서 모임 토론 주제를 발제해야 하는데, 겸사겸사 독서 후기도 적어본다. 읽으면서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생각나는 이 책은 참 몽글몽글한 느낌이다. 내가 마지막으로 서류가 아닌 종이에 무언가를 적어본 게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하다. 업무 다이어리도 아이패드에 사용할 수 있는 터치펜이라는 물건을 한 10년 전에 손에 넣은 이후로 모든 노트 정리는 디지털로 바뀌었다. 역시 디지털이라 10년 전 회의 시간에 딴짓한 흔적을 바로 찾아서 이 글에 붙여 넣을 수 있다. 사족이 길었지만, 지금과 같이 키보드조차 낯설어지는 모바일 시대에 손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