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 많이 들어봤지만 생소한 언어를 주제로 작가의 경험과 생각을 풀어놓고 있다. 라틴어를 배경으로 놓고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이야기를 진행하는 도구일 뿐, 라틴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에세이로 분류된 이 책은 읽다 보면 자기계발서를 읽는 기분이 들지만, 기분 탓이다. 아무래도 종교적인 색채를 가지고는 있지만 그렇게 강하지는 않다. 언어에 대한 이야기, 로마에 대한 이야기, 삶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할 거리를 여럿 던져준다. 여러 문장에 밑줄을 그으면서 읽었지만, 빵 터진 문장이 있었다. 로마 생활은 저에게 욕의 필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로마는 혼잣말로 욕이라도 하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곳이었어요. 욕에 이런 순기능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틴어 수업 | 한동일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