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 3

눈뜬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와는 다르게, 시작은 발랄하고 코믹하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발랄함은 사라지고 우울한 블랙 코미디로 침잠한다.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에서는 그래도 주인공은 이름으로 불러주더니, 이 작품은 '눈먼 자들의 도시'와 같이 등장인물 누구 하나 이름으로 지칭되지 않는다. 유일하게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등장했던 눈물을 핥아주는 개의 이름만이 언급된다. 중앙 정부는 사랑하는 아버지처럼, 곧고 좁은 길로부터 벗어난 수도의 주민에게 돌아온 탕자의 우화에서 배워야 할 숭고한 교훈을 일깨워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정부는 그들에게 진정으로 뉘우치고 완전히 회개하면 용서 못할 잘못이 없다고 말합니다 ... 여러분의 조국의 명예를 드높이십시오, 조국의 눈이 여러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

Book Shelf 2022.10.31

그런 깨달음은 없다

참여하고 있는 독서 모임에서 같이 볼 책으로 선정되어 읽어봤는데. 특이한 책이다. 이거 정리하면서 알았는데, 내가 구매한 책 중에서 이 책이 '종교'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첫 번째 책이다.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해 시작한 책은 일단 끝까지 봐야 하는 편인데, 읽으면서 이걸 계속 읽어야 하나 그냥 치울까? 라는 생각이 이렇게 여러 번 드는 책도 매우 오랜만이다. 이 까칠한 아저씨가 좋아하는 상태, 폭발, 핵폭발, 화학적, 세포, 분비선 등 몇몇 단어를 없는 셈 치고 읽으면 거부감이 조금 덜하다. 과학적인 증거도 없고 그걸 입증해줄 만한 과학계 사람도 없지만, 나는 이런 사실을 시장에 내놓고 팔려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데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시니, 그 초능력 등..

Book Shelf 2022.10.22

안드로이드 뜻밖의 역사

다른 책을 볼 예정이었는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안드로이드의 얼굴 짤이 웃겨서 이 책을 먼저 사서 봤다.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안드로이드를 카메라 OS로 계획했었는지 몰랐고, 매우 작은 스타트업이었는지도 처음 알았다. 우리가 후식 이름을 사용한 이유는 후식은 상표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다니, 몰랐다. 개발자란 코드와 노는 것인가, 'BeOS를 뜯어고치며 놀았다.'라니, 멋지다. 나는 만화책 보고 게임을 하면서 놀았는데. 힙톱이라는 스마트 폰이 있었구나, 요즘은 랩톱이라는 말도 잘 사용하지 않지만, 힙톱 잘 어울리고 재밌는 이름이다. 언젠가 들었던 안드로이드와 삼성의 일화도 소개되어 있고, 구글이 안드로이드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한 일화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패든이..

Dev 20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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