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습관
전옥표 지음 / 쌤앤파커스
교양서적을 회사에서 지급받기는 처음이다.
아..이건 교양서적이 아닌가?
뭐..어쨌든... 저번 주인가 점심 후 사무실에 돌아오니 모든 책상에 새책이 한 권씩 놓여있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고 '오 뭐지 이건~'잠시 기뻐했으나...주말까지 소감문을 게시판에 올려야 한다는 '업무'가 떨어져 있을 줄이야.
일단...이런 책은 싫어하는 스타일의 책이다.
자아도취에 살짝 빠진듯한 진행과 수많은 인용과 단순 경험담의 뒤섞음.
논리적인 연구결과도 아니고 뭐도 아닌...
정말이지... 학교 다닐 때도 독후감류의 과제는 몸으로 때웠지 써 본 적이 없건만....
독후감이나 소감문은 남들 것을 읽어본 적도 거의 없으니...
아래는 사내 게시판에 올린 소감문의 전문이다. (나름... 소감문이라고 쓴 거다...)
많은 사람이 찾아서 읽은 베스트셀러라지만 제가 느낀 이 책의 느낌은 저자의 경험담과 여기저기 흔한 자기개발서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의 짜깁기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재미없던 내용은 후반부로 갈수록 공감이 가는 부분이 늘어나면서 재밌게 읽을 수는 있었습니다.
개발과는 인연이 없었던 영업과 마케팅 관리자의 관점에서 쓰인 책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공감이 가는 몇몇 부분을 적겠습니다.
합리적인 프로세스에 관한 부분은 약간의 거부감이 들면서도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사람이 아닌 프로세스로 업무가 흘러야 한다.'라는 비슷한 이야기는 다른 많은 책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공감을 하면서도 쉽게 도입하여 정착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몸담았던 회사들에서도 보아왔지만 개선되지 못한 부분입니다.
평가에 관한 부분도 같은 맥락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정확한 측정과 평가는 '합리적인 프로세스'만큼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가와 같이 언급이 되는 목표는 원대하게 라는 부분은 공감할 수 없습니다.
목표는 달성하기 위한 것이지 목표를 원대하게 잡고 저 반만큼이라도 해야 한다는 건 '목표'가 아니라 '희망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으라는 이야기 역시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최종사용자가 사용하는 방식, 우리의 제품을 사용하여 만들어낸 결과물 등은 중요한 정보로 작용합니다.
'배움을 청하고 도움을 청하라.'는 부분은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부분입니다.
스스로 모르는 것을 인정하여 도움을 청하기도 어렵지만 도움을 청한 사람이 무안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부분도 어렵습니다.
도움을 청한 사람에게 악의적이진 않으나 무성의하게 도움을 준다면 그 사람은 다음부터 쉽게 도움을 청하지 못합니다.
소위 말하는 맨땅에 헤딩을 하거나 '삽질'을 하여 스스로 해결하려 할 것입니다.
이는 효율적이지 못하며 모두에게 잠재적인 손해로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좋습니다.
저 역시 책을 매우 좋아합니다.
하지만, 소감문을 쓰기 위해 정해진 기간에 모든 이가 같은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읽어보니 나름 소감문인데...마지막에 까칠한 '의견'을 적은 건 괜한 짓 같기도 하고...-_ㅡ;
이미 사내 게시판에 올렸으니 수정하기도 머시기하고...
에고...워낙 소심하다보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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