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뜻밖의 역사

다른 책을 볼 예정이었는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안드로이드의 얼굴 짤이 웃겨서 이 책을 먼저 사서 봤다.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안드로이드를 카메라 OS로 계획했었는지 몰랐고, 매우 작은 스타트업이었는지도 처음 알았다.

우리가 후식 이름을 사용한 이유는 후식은 상표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다니, 몰랐다.

개발자란 코드와 노는 것인가, 'BeOS를 뜯어고치며 놀았다.'라니, 멋지다. 나는 만화책 보고 게임을 하면서 놀았는데. 힙톱이라는 스마트 폰이 있었구나, 요즘은 랩톱이라는 말도 잘 사용하지 않지만, 힙톱 잘 어울리고 재밌는 이름이다. 언젠가 들었던 안드로이드와 삼성의 일화도 소개되어 있고, 구글이 안드로이드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한 일화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패든이 말했다. 경력이 10년이 넘는 노련한 개발자가 학부 평점이 높지 않다고 채용이 중단됐어요. 스탠퍼드 박사를 선호하는 회사로서는 대학을 졸업한 엔지니어가 한 명뿐인 스타트업을 인수한 게 큰 변화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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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 엔지니어여야 했을 뿐 아니라 영어도 유창해야 했다. 언어 요건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작은 풀이 더 작아졌다.

몇 년 전에 구글에 서류를 넣었다가 서류에서 광탈했었다.

“나는 열네 살짜리 아이가 캔자스에서 아침에 앱을 작성해서 오후에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리고 그걸 모든 고객에게 팔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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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크라우드소싱의 힘을 이용해 사용자가 나쁜 앱을 신고하면 팀이 해당 앱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저랬으니, 안드로이드 마켓에 쓰레기 같은 앱들이 넘쳐났었지. 말이 좋아서 '크라우드소싱의 힘'이지 관리 책임을 사용자에게 떠넘기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지 10년이 넘어서, 요즘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 정책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애플 앱스토어의 앱 검수 방식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아이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우리 손을 잡았죠.- 크리스 디보나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시연 후 전화가 계속 울렸어요. 애플은 아예 라이선스를 주지 않을 테니까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브라이언 스웨트랜드

역시, 타이밍은 중요하다. 딱히 체계적인 개발 과정을 거치지는 않았다는 것이 놀랍지만, 그런 트레이드 오프를 통해서 빨리 시장에 나와 iOS의 대항마로서 살아남은 양대 모바일 운영체제가 되었을 것이다.

 

제목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안드로이드 개발 과정에 대한 소개도 상당히 많아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커널이나 SDK, 최적화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내용도 재밌지만, 나는 전혀 접해보지 못한 모바일 기기의 물리적인 기능들을 테스트하기 위한 장비들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재밌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0450647 

[전자책] 안드로이드 뜻밖의 역사

버그가 없는 유일한 코드가 있다면 그건 아직 작성되지 않은 코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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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실수해 봤고 그 실수로부터 배운 게 있는 일을 하고 있어요. 모두가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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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 전용 소프트웨어를 만들 때 위험한 건 누군가가 그게 출시될 제품이라고 결정해 버린다는 점이죠. 그럼 엉망진창이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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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원숭이 실험실에 들어갔는데 목소리가 들렸어요. 911입니다. 어떤 응급 상황인가요?? 그 일로 다이앤이 API에 isUserAMonkey()라는 새 함수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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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뭔가를 발명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해법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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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화된 코드를 작성하는 게 가장 중요했는데 매 사이클, 매 킬로바이트에 자원을 소모했고 어딘가에서 필요한 배터리를 써 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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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코드를 보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내는 능력은 매우 유용하다. 개발자들은 코드 자체를 볼 수 있다면 플랫폼이 무엇을 하는지 추측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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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300명으로는 안 돼요. 20명이 필요해요.’

-알라딘 eBook <안드로이드 뜻밖의 역사> (쳇 하스 지음, 송우일 옮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