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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아키텍처 101

병특시절에 개발했던 3티어 구조의 서버부터 세월을 그대로 맞으면서 겪었던 아키텍처들이 책의 파트 2에 하나씩 소개되어 있다. 코드는 거의 없고, 각 아키텍처가 등장한 배경과 용도 그리고 장단점을 거시적으로 잘 설명해준다. 깊이 내려가지는 않는다 싶었는데,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최근에 출간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The Hard Parts'라고 심화편에서 더 깊이 설명하는가 보다. 책의 후반부에도 재미난 내용이 많다. 덕분에, '체크! 체크리스트'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아래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트레이드 오프에 대한 설명이 많이 나온다. 은탄환은 없다. 아키텍처 특성을 선택하는 문제에 있어서 정답은 없으며 오직 (마크가 한 유명한 말처럼) 잘못된 선택만 있을 뿐이라는 점을 명심하세요.아키텍..

Dev 2022.11.20

자바와 JUnit을 활용한 실용주의 단위 테스트

현재 팀에서 관리는 레거시 코드는 높은 결합도와 상호 의존성을 가진 구조로 단위 테스트를 구성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단위 테스트보다 통합 테스트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올해 꽤 많은 리팩터링으로 코드의 결합도를 낮추었고 의존성도 많이 끊었고, 일반화할 수 있는 내용은 정리해서 포스팅했었다. 여러분의 삶은 테스트 친화적인 설계를 채택할수록 편해지고 설계 자체도 더 좋아집니다. 알라딘 eBook (제프 랭어.앤디 헌트. 데이브 토머스 지음, 유동환 옮김) 중에서 이제 단위 테스트 추가를 시도해볼 생각에 Spock를 검토했으나 현재 팀은 JUnit 선호도가 높고, 몇 개 없지만 JUnit으로 약간의 단위 테스트가 이미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JVM의 단위 테스트 프레임워크로 JUnit을 선호..

Dev 2022.11.12

휴먼북 강연

동네 도서관에서 휴먼북이라는 서비스 게시물을 보고 흥미로워서 등록했었는데, 그게 연이 되어서 저번 주에 고등학교에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불러주신 덕분에 매우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http://www.yongin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93778&fbclid=IwAR340lgzbufy058UntZJ5WAiIc98JK5jFtOyWa8bslLAM_OTOFgKMFEG9P8 용인특례시 '시민 휴먼북' 고교 진학멘토로 출동 - 용인일보 용인특례시의 ‘시민 휴먼북’이 청소년들의 멘토가 됐다. 휴먼북은 시민이 책이 돼 독자와 직접 만나 대화하며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지난 2일 5명의 시민 휴먼북이 처인 www.yonginilbo.co.kr

I'm prostars 2022.11.07

파이썬으로 티스토리 블로그 백업 유틸리티 만들기

배경 티스토리를 사용한 지 10년이 넘다 보니 글도 제법 쌓였고, 백업도 한번 받고 싶은데, 백업 기능이 없다.(없었다.) 백업 기능을 만들어 달라고 문의도 해봤는데, 안 만들어준다. 구글링을 해보니 티스토리 백업 유틸리티가 제법 많이 나오기는 하는 데 사용하기가 조금 애매하던 차에 이번에 고등학교 로봇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발자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강연을 할 일이 생겼는데, 길지 않은 코드로 동작하고 실제 용도가 있는 예제로 보여줄 겸 해서 티스토리가 제공하는 Open API로 간단히 구현해보기로 했다. 다 만들고 보니 백업 기능이 생겼네...? 티스토리 관리 메뉴에 '블로그 백업'이 생겼다. 사용해보니 압축 파일로 잘 백업해준다. 다만, 어떤 게시글은 파일명이 게시물 제목으로 잘 되어 있고,..

Dev 2022.11.02

눈뜬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와는 다르게, 시작은 발랄하고 코믹하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발랄함은 사라지고 우울한 블랙 코미디로 침잠한다.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에서는 그래도 주인공은 이름으로 불러주더니, 이 작품은 '눈먼 자들의 도시'와 같이 등장인물 누구 하나 이름으로 지칭되지 않는다. 유일하게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등장했던 눈물을 핥아주는 개의 이름만이 언급된다. 중앙 정부는 사랑하는 아버지처럼, 곧고 좁은 길로부터 벗어난 수도의 주민에게 돌아온 탕자의 우화에서 배워야 할 숭고한 교훈을 일깨워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정부는 그들에게 진정으로 뉘우치고 완전히 회개하면 용서 못할 잘못이 없다고 말합니다 ... 여러분의 조국의 명예를 드높이십시오, 조국의 눈이 여러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

Book Shelf 2022.10.31

그런 깨달음은 없다

참여하고 있는 독서 모임에서 같이 볼 책으로 선정되어 읽어봤는데. 특이한 책이다. 이거 정리하면서 알았는데, 내가 구매한 책 중에서 이 책이 '종교'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첫 번째 책이다.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해 시작한 책은 일단 끝까지 봐야 하는 편인데, 읽으면서 이걸 계속 읽어야 하나 그냥 치울까? 라는 생각이 이렇게 여러 번 드는 책도 매우 오랜만이다. 이 까칠한 아저씨가 좋아하는 상태, 폭발, 핵폭발, 화학적, 세포, 분비선 등 몇몇 단어를 없는 셈 치고 읽으면 거부감이 조금 덜하다. 과학적인 증거도 없고 그걸 입증해줄 만한 과학계 사람도 없지만, 나는 이런 사실을 시장에 내놓고 팔려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데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시니, 그 초능력 등..

Book Shelf 2022.10.22

안드로이드 뜻밖의 역사

다른 책을 볼 예정이었는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안드로이드의 얼굴 짤이 웃겨서 이 책을 먼저 사서 봤다.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안드로이드를 카메라 OS로 계획했었는지 몰랐고, 매우 작은 스타트업이었는지도 처음 알았다. 우리가 후식 이름을 사용한 이유는 후식은 상표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다니, 몰랐다. 개발자란 코드와 노는 것인가, 'BeOS를 뜯어고치며 놀았다.'라니, 멋지다. 나는 만화책 보고 게임을 하면서 놀았는데. 힙톱이라는 스마트 폰이 있었구나, 요즘은 랩톱이라는 말도 잘 사용하지 않지만, 힙톱 잘 어울리고 재밌는 이름이다. 언젠가 들었던 안드로이드와 삼성의 일화도 소개되어 있고, 구글이 안드로이드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한 일화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패든이..

Dev 2022.10.08

고차 함수로 의존성 줄이기

2023년 8월 3일 추가: 이 내용을 포함한 카카오 테크밋에서 발표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스프링을 사용한 프로젝트에서 종종 보이는 어노테이션에 사용한 의존성 주입의 남용과 오랜 세월의 흐름으로 의도치 않게 서비스 간의 의존성 그래프가 복잡하게 강결합으로 묶이면서 코드를 읽기도 어렵고 단위 테스트를 구성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생긴다. 아래는 어떤 백엔드 서비스의 의존성 그래프다. 순환 종속성이 포함된 복잡한 왼쪽의 의존성 그래프를 오른쪽의 단순한 의존성 그래프로 리팩터링하여 라이브 서비스에 반영하였다. 이번 글은 오랜 세월의 흐름으로 서비스 의존성 그래프가 복잡해진 라이브 서비스를 리팩터링한 내용을 일반화하여 작은 예제로 만들어서 정리한다. 이 글을 읽는데 필요한 배경지식으로 자바의 함수형 인터페이스를 ..

Dev 2022.09.22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오래전에 종이책으로 사놓고 안 봤던 ‘눈뜬 자들의 도시’를 읽으려다가 이북이 나왔나 찾다가,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가 이북으로 출간된 것을 보고 출간 순서를 찾아보니 번역서 출간 순서와는 다르게 이 책의 출간이 먼저라서, 도시 3부작인가 하고 구매했다. 읽으면서 ‘눈먼 자들의 도시’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데 뭘까 했더니, 이유가 있었다. 마케팅의 힘이었다. 원제는 이며, 도시 시리즈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책을 사서 보기 전에 약간의 정보를 찾아볼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든다.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로 출판되었다. https://namu.wiki/w/주제%20사라마구#fn-4 주제 사라마구 - 나무위키 주제 사라마구는 쉼표와 마침표 이외의 문장부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문체로 유명하다. ..

Book Shelf 2022.09.18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가 롤 모델로 삼으려 했던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인물의 삶을 따라가면서 그의 삶을 조명하고 저자의 고민 그리고, 드러나는 사실과 반전이 어우러져 읽으면서 뭐지? 흐름이 뭐 이래? 하다가… 어?! 와우! 하게 되는 스릴러 느낌도 있고, 여러 가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목차도 추상적이라, 별다른 정보 없이 쭉 읽었고, 아무런 정보 없이 보면 더 재밌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본다. 제목에 명시적으로 적힌 물고기만 언급해보면, 분류학에서 어류가 없다고 해서 우리가 알던 물고기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물고기라고 부르지 않을 것도 아니지만, 과학의 엄밀함에는 중요한가 보다. 하지만, 과학도 언제나 엄밀한 것은 아니니, 공룡에게 깃털도 생겼는데 장래에 분류학의 발전으로 어류가 다시..

Book Shelf 20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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