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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궤양...정말 아팠다..-_-;

prostars 2007. 9. 24. 21:52
이제 완치를 향해 달려간다.
약 잔치도 이제 얼마 안남았다.
여름 휴가(08/20)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과 잔치를 벌이고 있다.

식도궤양 정말 아팠다... 이건 통증이 너무 심해 뭘 먹을 수가 없다..-_-; (삼킬때 그 타는 듯한 통증은 대박이다)
처음엔 이 식도궤양과 편도염이 같이 오는 바람에 고열에 시달리느라 아주 고문이었다.
아마도 내가 삽질한 결과 식도궤양이 악화하여 편도염이 같이 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본인이 했던 삽질을 소개한다...다른 이들은 참고하여 주의 바란다.

일단, 시작은 이렇다...
잘 자고 일어나서 물을 마시는데 가슴에 통증이 느껴졌다. (잘 때까지 아무 이상이 없었다...)
이런 종류의 통증은 처음이었다. 이때 조용히 병원을 갔어야 했으나...
'아..어제 먹은 게 채했나... 왜 아프지...명치 쪽이 답답한 것이...그래 일단 사이다를 마셔보자'
삽질 처방 1 : 사이다를 들이부었다...-_-;...
                  (식도궤양이나 식도염에서 먹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탄산이라더라 -_-)
결과 : 탄산이 넘어가면서 짜릿짜릿한 통증과 약간의 트림으로 뭔가 나아지는 줄 알았으나...별 효과가 없다.
삽질 처방 2 : 집에 있는 소화제를 먹었다.
결과 : 역시 효과가 없다.
삽질 처방 3 : 약국에 가서 채했다고 강조하며...약을 사다 먹었다.
결과 : 역시...효과가 없다.
삽질 처방 4 : 그래... 전에 체했을 때 가스활명수 먹고 트림하면서 내려갔던 거 같아 사먹자!
결과 : 약간의 트림...역시 효과가 없다.
이렇게 하루가 갔다...다음날 아침...

열이 38~9도를 넘나든다...가슴 통증은 이제 물을 마시기도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가장 가까운 병원에 가니 편도염이 생겼단다.
이 병원에서도 삽질을 하여 이틀을 고생했다.
약을 먹어도 열이 안내린다...다시 병원을...약을 바꿔준다... 그래도 열이 안내린다.
이렇게 이상한 병원을 오가며 이틀을 보내고 다른 병원 가서 내시경으로 검사하고 주사 맞고 처방 다시 받고,
지금까지 약 잔치를 하지만 일단 통증은 약을 8~9일쯤 복용하니까 없어지더라.

잡설이 많이 섞여있는데... 중요한 건!
아프면 병원을 가자! 혼자 처방하고 약 먹고 자고 나면 낫는다고 믿지 마라! 악화된다!

아참, 내시경에도 종류가 많다는걸 처음 알았다.
보통 내시경 검사하면 경구내시경(입으로 넣는)을 생각하면서 엄청 아픈 검사라는 선입견이 있는듯하다.
본인도 잔뜩 겁을 먹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경비내시경(코로 넣는)을 추천해 주길래 해봤는데...
여기저기서 들어본 경구내시경의 통증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기분은 좀 별로지만 통증도 별로 없고...나름대로 좋다.
입으로 넣나 코로 넣나 모양새나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건 매한가지다.
안 아프고 검사 잘 되면 장땡이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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